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증권·하나금투, 금감원에 제출
금감원, 7월13일~8월4일까지 사전신청서 접수
마이데이터, 금융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서비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오는 5일부터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전격 시행되면서 사업자들이 개인의 동의를 받아 금융 정보를 통합 관리해 주는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진출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4곳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마이데이터 인가 사전 신청서'를 제출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13일부터 이날까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디지털혁신본부에서 마이데이터 진출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사업인가를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 앱인 'm.All'을 기반으로 한층 높은 디지털종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마이데이터 인가 사전 신청서'를 제출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31일 서울대학교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자산관리 핵심기술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분야 데이터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한 자산관리 엔진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솔루션을 개발, 제공해 마이데이터 사업분야에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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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삼성증권은 마이데이터 인가 사전 신청서를 이날 오전 금감원에 제출했다. 삼성그룹 주요 금융 계열사 대부분이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 인가 취득에 나서는 모양새다.
하나금융투자도 사전 신청서를 제출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착수에 본격 나섰다. 지난 5월부터 일찌감치 마이데이터 사업 구축에 들어간 하나금융투자는 개인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내 인공지능(AI)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내 데이터 전략부서를 신설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며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 도입이 가능한 AI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마이데이터사업을 신청 받는 오는 5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일반 신청서' 서류를 제출 할 예정이다.
예비허가 사전신청서와 일반신청서 제출의 큰 차이점은 허가절차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마이데이터 허가 사전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에 대해 신청서 검토를 진행하고 8월 중 허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금융사는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추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은 뒤 금융 상품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플랫폼 서비스와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앞두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120여 개의 금융회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핀테크 등 IT기업은 물론 금융사들도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도 마이데이터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오렌지생명 그룹3사별 공동 '데이터 신사업 전략 컨설팅'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TF를 구성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하게 관련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