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규 확진 250명서 2000명대로...佛·獨도 재확산 시작
호주 확진자 증가폭 신기록...WHO, 경계 푼 젊은층에 쓴소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1730만명대에 육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31일 오후 1시35분 기준 전 세계 확진자 수는 26만3092명 늘어난 1724만129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총사망자 수는 67만3171명으로 1만2788명 증가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449만4966명 ▲브라질 261만102명 ▲인도 158만2028명 ▲러시아 83만299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48만2169명 ▲멕시코 41만6179명 ▲페루 40만683명 ▲칠레 35만3536명 ▲영국 30만3910명 ▲이란 30만1530명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7.31 bernard0202@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5만2055명 ▲브라질 9만1263명 ▲영국 4만6084명 ▲멕시코 4만6000명 ▲인도 3만5718명 ▲이탈리아 3만5132명 ▲프랑스 3만241명 ▲스페인 2만8443명 ▲페루 1만8816명 ▲이란 1만6569명 등으로 조사됐다.
◆ 미국·브라질·인도 '가장 심각'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잠잠해지는 듯했던 유럽과 상대적으로 방역 대응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제2차 유행의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현재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는 미국·브라질·인도다. 3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미국이 약 7만1000명, 브라질이 6만9000명대, 인도가 5만명가량으로 모두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각국 모두 경제활동 재개와 진단검사 확대에 따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 주 하이얼리아 병원에서 응급 의료팀이 코로나19(COVID-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와 플로리다 주 등의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최다를 경신했다. 이 2개 주는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 시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시차를 두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늘고 있다.
◆ 스페인 신규 확진 250→2000명대
상황이 진정되는 듯 했던 유럽에서도 재확산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스페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7일 이동평균치는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0명 미만으로 바닥을 찍었다가 다시 큰 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감염 재확산이 시작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30일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차 유행이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영국은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페인발 입국자의 격리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 호주도 신규 감염자 최대치 경신
올해 상반기 여타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호주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의 우려가 번지고 있다. 30일 호주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신기록을 세웠고, 이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다낭에서 수 개월 만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오자 다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운항을 지난 28일부터 15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젊은 층이 경계를 풀고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30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북반구 국가의 젊은 층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계를 풀고 있는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이라고 코로나19에 천하무적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호주 시드니 도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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