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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1000억이상 사립대, '코로나 등록금' 환불해도 정부지원 못 받는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14:54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14:54

교육부,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 기본계획 발표
실질적 자구노력 평가해 일반대 760억·전문대 240억 지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누적 적립금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수원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20개 대학은 올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환불하더라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최근 3차 추가경정예산 1000억원을 확보한 교육부는 대학별 실질적 자구노력 금액에 지역, 적립금 가중치 등을 종합해 전체 지원금 대비 비율로 배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7.03 mironj19@newspim.com

교육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Ⅳ유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4년제 일반대학에는 760억원, 전문대학에는 24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우선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기본역량 진단 및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에 따른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실질적 자구노력을 통해 특별장학금 등을 지급한 대학' 중 누적적립금 1000억원 미만의 대학으로 제한했다.

앞서 국회는 3차 추경에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환불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통과하며 부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각 대학에 지원이 진행되리라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1000억원의 예산은 규모ㆍ지역ㆍ적립금 가중치를 곱한 금액을 전체 대학의 합계 금액 대비 비율로 각 대학에 지원될 예정이다. '실질적 자구노력'은 학생들과 협의한 결과에 따라 지급된 특별장학금 등 금액에서 기존 교내외 장학금 전환 금액을 뺀 금액으로 측정된다.

특별장학금은 2학기 등록금 감면, 통신지원비, 주거지원비, 온라인 강의 기자재 지급 등으로 학생을 지원한 경우이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원한 금액은 제외된다.

또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을 대규모, 중규모, 소규모로 각각 구분해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1만명 이상의 학생이 다니는 수도권 일반대학은 가중치 1을, 같은 조건의 비수도권 대학은 1.2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1000억원 이상의 적립금을 쌓아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1000억원 미만의 대학에 대해서는 100억원 단위로 가중치가 차등 적용된다. 9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대학에는 0.5, 800억원 이상 900억원 미만 대학에는 0.6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500억 미만 대학에는 1.0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교육부가 등록금 환불과 관련한 기준을 정하면서 이른바 수도권의 주요 사립대는 대부분 지원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 2월 기준으로 사립대 누적적립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적립금이 1000억원 이상인 대학은 모두 20곳이다. 홍익대가 7570억원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6371억원, 이화여대 6368억원, 수원대 3612억원, 고려대 3312억원, 성균관대 2477억원, 숙명여대 1866억원, 한양대 1669억원, 중앙대 1183억원 등이다.

대학들이 등록금 환불과 관련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특별장학금 등 지급 실적 및 사업비 집행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강의 질 제고, 코로나19 방역, 교육환경 개선, 실험․실습기자재 구매 분야의 교육 질 제고를 위한 투자 등 사업비를 어떻게 집행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돼야 한다.

다만 적립금 수준이 같은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지역에 위치했는지, 몇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지에 따라 지원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교육부 2020.07.30 wideopenpen@gmail.com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각 대학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은 단 한 곳도 등록금 반환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이들 대학은 정부의 세금지원에 기대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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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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