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등 6개국은 600억 달러 규모
임시 레포기구 운영도 연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 등 9개국과 지난 3월 중순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 시점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임시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 3월 19일 발표한 한국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스웨덴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 맺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 31일까지 유지한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중앙은행과 맺은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같은 기간 연장된다. 당초 발표에 따르면 이 같은 통화스와프 계약은 오는 9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각국의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임시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의 운영도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말 공개된 이 기구는 당초 최소 6개월간 운영될 예정이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 기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발생한 2020년 3월 전 세계 달러 조달 시장의 부담을 완화하고 가계와 기업으로의 신용 공급 압박을 줄이기 위해 설립됐다"면서 이날 발표한 연장 조치가 중요한 유동성 여건을 유지함으로써 미 달러화 조달 시장의 개선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