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반도체·컴퓨터 부품업체 에이엠디(AMD)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시간외 거래 주가가 급등했다.
AMD.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AMD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서 10%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2020회계연도 2분기(4월 1일~6월 27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9억30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8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익은 1억5700만달러, 주당 순익은 13센트로 각각 전년 동기 3500만달러, 3센트에서 크게 올랐다.
인텔은 7나노미터(nm) 칩 생산공정을 오는 2022년 말 혹은 2023년 초로 연기했다. 이미 7nm 칩을 판매 중인 AMD가 인텔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24일 인텔 주가는 16% 이상 빠졌지만, AMD 주가는 17% 가까이 올랐다. AMD 주가는 올 들어 47% 뛰었다.
이에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AMD는 올해 매출이 전년 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25%)에서 상향한 것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7nm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는 가운데 대만 TSMC 공장에서의 자사 칩 생산 능력이 다소 빠듯(tight)하지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능력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회사는 올해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매출이 45% 올라 13억7000만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팩트세트가 설문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억6000만달러를 웃돈다.
당장 3분기 매출은 25억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23억2000만달러) 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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