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28일(현지시간) 서비스 개선을 위해 미국과 영국·스페인을 각각 연결하는 대규모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컴퓨터 언어인 코볼(COBOL)의 어머니로 알려진 미국 컴퓨터 프로그래밍 선구자의 이름을 따 '그레이스 호퍼'라 명명된 이 해저 광케이블은 미국 뉴욕에서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 도시인 뷰드 및 스페인 빌바오로 각각 6250km, 6300km 길이로 설치된다.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글은 "그레이스 호퍼는 2003년 이후 미국과 영국을 연결하는 최초의 새로운 케이블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인터넷 용량 및 미트·지메일·구글클라우드 등 구글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 외에도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잇는 '에퀴아노' 및 미국과 프랑스를 잇는 '뒤낭' 등 해저 케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미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해 초 해저 케이블 공사 전문기업인 섭컴(SubCom)과 공사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치에 드는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8%가 해저 케이블로 이뤄지고 있다. 해저 케이블 덕분에 전 세계 사용자들은 빛의 속도로 정보를 검색, 공유, 송수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세계 인구가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트래픽이 최근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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