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행한 재택근무를 최소 내년 여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의 개학 일정이 불분명한 가운데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등 직원들의 불편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다.
27일(현지시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직원들에게 앞으로 계획을 정할 수 있는 여력을 주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사무실에 있을 필요가 없는 직무에 대해 전 세계적인 자발적 재택근무 옵션을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전 세계 구글 직원 20만 명 거의 모두에게 적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기에는 계약직원과 전일제 직원이 모두 포함된다.
CNN은 피차이 CEO의 메모를 입수해 구글이 현재 전 세계에서 42개 사무실을 재개방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피차이 CEO가 지난주 그가 의장직을 맡은 구글의 최고 임원 내부 조직 '구글 리즈'(Google Leads) 구성원들과 논의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특히 100% 온라인 수업 등 불확실한 학사 일정으로 불편을 겪는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년간 재택근무를 연장함으로써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만 1년간 월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 주요 기술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혹은 무기한으로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수 있게 했다. 아마존닷컴과 애플, 페이스북은 직원들에게 1월 복귀할 것을 요청했으며 트위터는 원하는 직원들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4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자로 보고됐으며 사망자도 14만69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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