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돗물에 대한 국민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연내 210억원을 투입해 지방의 노후 상수도관을 전면 개량한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에 이어 깔따구 유충 등이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수돗물에 대해 정부가 안심선언에 나선 것.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을 앞당겨 완료할 예정이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3차 예산 추가경정으로 편성한 210억원을 투입한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애초 정부는 국비 1조788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조962억원을 투입해 133개 노후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오는 2028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과 서울 일부지역 '붉은 수돗물' 사건이 발생하자 2024년까지 앞당겨 사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올 들어선 신규사업 14곳을 선정해 수질 오염 발생 우려 지역 등에 노후 상수관로 및 정수장 사업을 추가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최근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급한 취약·민감 지역 중심으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관말 여과장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07.28 donglee@newspim.com |
환경부는 이러한 노후상수도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후상수관로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은 물분야 핵심인 그린뉴딜 사업 중 하나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연간 1억5800톤이상의 물을 절감하고 약 3.9만 톤의 온실가스(CO2)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날 오후 충북 보은군 노후상수관로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보은군 상수관로 사업 정비가 완료되면 연간 64만톤의 물을 아껴 연간 온실가스(CO2) 159톤 감축과 12억50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홍정기 차관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의 사업상황을 보고받고 노후상수관로 교체 현장을 둘러본 뒤에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홍정기 차관은 "수돗물 불신의 원인 중의 하나인 노후상수도 시설을 하루 빨리 정비해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부흥하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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