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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정책변화 없는 경제 회복 전망은 '희망고문'일 뿐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08:48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08:49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경제가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 경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발언의 연장선 상이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지난 23일 우리나라 2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를 겨냥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1.3%보다 더 악화되는 등 2분기 연속 역성장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3.3% 성장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만의 최저 수치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경제부총리가 우리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2분기의 악화된 성장률의 기저효과를 기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달말과 8월초에 발표될 각종 경제관련 지표들의 긍정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지는 의문이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한국경제의 회복을 예상할 만한 뚜렷한 징후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들도 2분기를 저점으로 6, 7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경제 반등을 이뤄낼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선방의 결과"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어두운 마이너스 역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을 반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홍 부총리의 보고내용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낙관론을 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2분기를 시작으로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12월에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를 반등시키겠다"고 장담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경제의 앞날은 아직도 암울하다. 그래서 시장의 반응도 냉담하다.

혹시라도 정부가 재난지원금 효과로 일시적인 내수 회복 지표를 믿고 경제회복의 낙관론을 폈다면, 가당치 않다. 2분기 성장률 하락은 수출과 투자 감소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 2분기 수출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영향으로 56년 만에 최대 수준인 16.6%나 급감했다. 6월 수출이 10.9%로 감소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두 자릿수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펜데믹이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경제 회복론을 폈지만, 위기국면이 끝날 조짐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방역전문가들은 올 가을을 기점으로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재확산을 언급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간 갈등 심화로 글로벌 무역의 회복 전망도 기대하기 어렵다.

'경제는 심리'라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재우기 위해 대통령과 경제팀수장의 낙관론이 필요한 측면은 있다. 그러나 경제 회복은 기대 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정책의 궤도를 수정하고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짜는 등 행동이 따라야 한다. 홍 부총리는 3분기 경제회복 전망의 근거로 추경과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를 꼽았다. 하지만 돈은 이미 풀 만큼 풀었고, 검증되지 않은 정책 실험으로는 안된다는 것도 이미 증명됐다. 이제는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정치공학적 정책이 아니라 오롯이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풀고, 법인세 인하를 통해 투자 마인드를 회복시켜줘야 한다. 노동계를 설득해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풀어야 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그래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정책적 변화 없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비 오기만을 기다리는 천수답 농업처럼 '희망고문'일 뿐이다. 오기로 버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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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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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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