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강철비2'의 양우석 감독이 시즌3에서는 국산 시뮬레이션을 다뤄보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양우석 감독은 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강철비2 : 정상회담'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갖고 영화 제작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강철비2'의 양우석 감독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7.27 jyyang@newspim.com |
양 감독은 "고백하자면 우리 영화에서 다룬 것들은 모두 외국 석학들을 통해 나온 시뮬레이션들이다. 우리나라만 남북문제를 다루지도 않고 언급조차 꺼린다. 심지어 센카쿠 열도 도발 같은 경우엔 일본 자위대에서 '2014년 전에 붙어야 우리가 이긴다'고 올렸던 점령 시뮬레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철비'라는 집을 지었는데 철근, 시멘트, 모래 다 외국산이라고 얘기한다. 국내의 시각, 혹은 제 시각이라고 하면 더 말이 많을 거다. 분명히 외국산 자재들로만 지은 집이다. 물론 영화적 선택들은 제가 했지만 그 안의 내용들은 이미 외국에서 나온 4가지 시뮬레이션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3가 나온다면 국산 시뮬레이션으로 해봤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가 성숙하고 씽크탱크가 자유롭게 뭐든 연구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은 정부도 겁낸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놨다.
양우석 감독은 지난 2017년 '강철비'에 이어 이번 '강철비2'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단계적 평화체제 구축을 향해 가는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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