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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박지원 총공세 "청문회 짓밟겠다는 태도…단국대 휴교 주장도 거짓"

기사입력 : 2020년07월26일 16:06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08:01

"학력위조·황제복무·청부살인지도 증인 모두 거부당해"
하태경 "박지원, 전공필수 과목 전혀 이수 안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26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태도를 보면 청문회를 짓밝고 가겠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나타난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합동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청문회법까지 무시하고 자료를 주지 않았다"며 "증인 역시 한 명도 동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가 1980년대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한 영상을 확보했다"며 "학력위조, 황제복무, 청부살인지도, 불법정치자금 등에 대해 증인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제3차 합동회의에서 학력위조 의혹을 공개하고 있다. 2020.07.22 leehs@newspim.com

하 의원은 박 후보자가 단국대 4학기를 다녔다고 주장한 부분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자 본인은 1965년 2월에 단국대표 편입했고, 휴교로 개강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러나 확인해보니 1965년 3월 13일에 입학식을 했다. 박 후보자가 4월 15일에 군대를 가고 휴교를 하긴 했다. 그러나 4월26일부터 정상수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근식 자문단장은 "박 후보자가 제출한 졸업증명서를 보면 입학연월이 1965년 9월 1일로 돼 있다"며 "스스로 1965년 1학기부터 다녔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졸업증명서에는 1965년 9월로 돼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팩트는 조선대 5학기 다녔다는 허위 서류로 등록한 뒤 1965년 9월부터 다닌 것"이라며 "그걸 뒤늦게 2000년 조선대로 바꿔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예나 지금이나 대학을 졸업하려면 최소한의 전공필수 과목을 이수한다. 그러나 박 후보자가 제출한 성적증명서를 보면 전공필수 과목을 전혀 듣지 않았다"며 "박 후보자가 이수한 163학점 중 100학점은 교양, 63학점은 전공선택 과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통합당 의원은 "기업인 이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생활자금으로 차용했다"며 "정상적 금융거래가 아니었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명확한 증거가 당시 재산 등록 서류에 남아있다. 5000만원 차용은 명쾌하게 납득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을 해야 할 분이 말바꾸기,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며 "박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서 명쾌하게 국민 앞에 설명하고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용서를 빌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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