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계 소셜미디어(SNS) 틱톡(TikTok)이 구글과 페이스북 출신 인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틱톡은 미국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사용금지 위기에 처했지만, 미국에서 1만 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에서 몸집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는 틱톡이 구글과 페이스북 출신 인재를 이미 수백 명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복수의 최고위급 임원도 포함됐다.
구인 구직서비스 링크트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틱톡은 172명의 전 구글 출신 인사와 165명의 페이스북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미국 내에서도 틱톡에서 일하는 구글 및 페이스북 출신 인사는 각각 79명이나 된다. 이 중 일부는 수년 전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떠났지만, 대다수는 틱톡에 입사하기 위해 이들 기업을 떠났다.
눈에 띄는 인사는 페이스북의 글로벌 파트너십 부문에서 부사장을 지낸 블레이크 챈들리다. 12년이나 페이스북에 몸담은 챈들리는 지난 1월 페이스북을 떠나 틱톡의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의 부사장직으로 이동했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9년간 페이스북에서 일한 후 지난해 틱톡으로 자리를 옮긴 첸-린 리도 주목할 만한 인사다. 현재 리는 파트너십을 담당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일하기 전 리는 구글에 몸담았다.
미국에서 몸집을 키우기 위해 틱톡은 리크루팅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페이스북에서 리크루팅을 담당했던 킴 루이는 뉴욕에 기반한 틱톡 인재 영입 부분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구글에서 리크루팅을 담당했던 레이먼드 첸도 지난달 틱톡의 인재 영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럽에서도 틱톡은 구글과 페이스북 출신 인사 채용에 적극적이다. 11년간 페이스북에서 일한 트레버 존슨은 올해 틱톡의 마케팅 및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책임자를 맡았다.
구글에서 유럽 공공정책을 담당했던 테오 베르트람도 지난해 말 구글을 떠나 틱톡에서 새 일자리를 찾았다.
SNS 비디오 광고를 자문하는 팬바이츠(Fanbytes)의 티머시 아르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 페이스북 인사들이 대규모 광고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틱톡에 이러한 인물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실리콘밸리의 다른 기업 출신의 인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닷컴 출신 틱톡 직원은 57명이며 애플 출신은 40명이다.
틱톡과 페이스북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구글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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