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재무부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장기물 국채 수익률 하락이 제한됐다.
6월 기존 주택 매매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다만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할 것을 명령, 양국의 충돌이 위험 수위로 치달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번졌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3bp(1bp=0.01%포인트) 소폭 내린 0.599%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미국과 중국의 정면 충돌 소식에 장중 한 때 1.1bp 하락하며 0.58% 선으로 후퇴,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낸 뒤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1.29%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은 1bp 오르며 0.15%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이날 월가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였다. 지난 5월 미 재무부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0년물 국채를 발행한 이후 이날 세 번째 이뤄진 매각에서 입찰율이 2.43배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두 차례의 입찰보다 낮은 수치다.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수익률은 1.059%로 결정됐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즈 채권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번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열기를 엿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외교부에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의 미국 연구 절도가 이뤄졌다는 것이 미국 측의 주장이다. 미국 내 중국 영사관 폐쇄 조치는 1979년 양국의 수교 이후 처음으로, 정면 충돌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6월 기존주택매매는 연율 기준으로 472만건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2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3개월 연속 감소했던 주택 매매가 반등했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