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서울=뉴스핌] 이지현 송기욱 기자 =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인 정부가 태릉 골프장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세균 총리에게 '태릉 골프장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확정됐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 총리는 "아직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22 leehs@newspim.com |
태릉 골프장은 지난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만든 곳이다. 서울 시내 유일한 군 골프장이기에 전현직 군 장성들이 주로 이용한다.
지난 2018년에도 정부는 태릉 골프장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었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 주택공급 확대안에 태릉 골프장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논란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데 강북 녹지를 주택용으로 공급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인근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정부가 주택 약자를 위해 부동산을 안정시키려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태릉골프장, 갈매지구를 비롯해 3기 신도시의 교통과 일자리 대책, 녹지 등 환경 대책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태릉골프장의 주택 공급이 확정될 경우 그에 부수되는 교통, 녹지환경, 교육, 사회복지 인프라 등을 충분히 감안하셔서 강북 인근 주민에게 새로운 혜택이 될 수 있는 쪽으로 계획을 세워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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