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복도서 10여분 간 막말과 욕설
"인사권 고유권한 무시한 행태, 시장에 막말 사과해야"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인사에 불만을 품은 고양시의회 의장이 시장실 앞에서 고성과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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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시청사.[사진=고양시] 2020.07.22 lkh@newspim.com |
22일 고양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더불어민주당 이길용 의장이 전날 단행된 고양시 인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시장실을 찾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한 이 의장은 "언제까지 시장하나 보자"는 등의 막말과 욕설까지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화를 참지 못하고 시장실 복도에 있던 화분을 던져 깨뜨리기도 했다. 이 의장의 수행비서 등이 현장에서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의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양시 1부시장을 찾았지만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이어 2부시장까지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런 소동은 10여분 간 이어졌고, 이 의장이 시의회로 돌아가면서 끝이 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그동안 고양시의 인사 등으로 쌓인 일들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 권한인데다 의장으로서 이런 행패를 부린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소동을 부리는 10여분 동안 직원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고, 시민과 공직자의 대표인 시장에게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