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 고유권한 무시한 행태, 시장에 막말 사과해야"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인사에 불만을 품은 고양시의회 의장이 시장실 앞에서 고성과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고양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더불어민주당 이길용 의장이 전날 단행된 고양시 인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시장실을 찾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한 이 의장은 "언제까지 시장하나 보자"는 등의 막말과 욕설까지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화를 참지 못하고 시장실 복도에 있던 화분을 던져 깨뜨리기도 했다. 이 의장의 수행비서 등이 현장에서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의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양시 1부시장을 찾았지만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이어 2부시장까지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런 소동은 10여분 간 이어졌고, 이 의장이 시의회로 돌아가면서 끝이 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그동안 고양시의 인사 등으로 쌓인 일들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 권한인데다 의장으로서 이런 행패를 부린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소동을 부리는 10여분 동안 직원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고, 시민과 공직자의 대표인 시장에게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l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