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 62만878건
"규제에도 집값 오르는 '학습효과' 영향'"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62만건을 넘으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1만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정부의 잇딴 규제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자 조급함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0.07.22 yooksa@newspim.com |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2만878건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31만4108건) 대비 97.7% 늘어난 수치다. 5년 평균(45만7543건)과 비교해도 35.7% 증가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5년 상반기로 61만10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수도권 거래량은 33만950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4% 늘었다. 서울과 지방은 각각 8만8980건, 28만1375건으로 같은 기간 138.4%, 63.9% 증가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 규제에도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학습효과 영향으로 보인다"며 "반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더해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자인 3040세대의 조급함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13만8579건으로 전월(83,494건) 대비 66%, 전년동월(54,893건) 대비 152.5% 증가했다. 5년 평균(8만4182건)과 비교하면 64.6% 늘었다. 6월 거래량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 건을 집계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달 수도권은 7만5534건으로 전월 대비 87.8%, 전년동월 대비 180.3% 증가했다. 서울(1만9463건)과 지방(6만3044건)도 전년 대비 각각 116.5%, 125.6%로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89.8%, 45.7%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전국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45만2123건)은 전년동기 대비 128.1%, 아파트 외(16만8755건)는 45.6%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아파트(10만2482건)는 전월 대비 78.5%, 전년동월 대비 191.0%, 아파트 외(3만6096건)는 전월 대비 38.5%, 전년동월 대비 83.5% 늘었다.
올해 상반기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거래량도 지난해보다 13% 넘게 늘었다.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은 112만6261건으로 전년동기(99만2945건) 대비 13.4% 증가했다. 5년 평균(89만7995건)과 비교하면 25.4%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전월세거래량(18만7784건)은 전월(17만747건) 대비 10.0% 증가, 전년동월(13만9137건) 대비 35% 증가했다. 5년 평균(13만6214건)보다는 37.9% 늘었다.
상반기 전월세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5%로, 전년동기(40.4%) 대비 0.1%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2.2%로 전월(40.6%) 대비 1.6%, 전년동월(39.4%)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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