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초정 김상옥 선생 유품 100년 만에 고향 품으로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5:42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15:42

초정 탄생 100년 맞아 유족들 통영시에 유품 기증

[통영=뉴스핌] 이경구 기자 = 통영이 낳은 시조시인이자 서예, 문인화, 전각 등의 대가였던 초정 김상옥 선생의 탄생 100년을 맞아 선생의 문학과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유품과 작품들이 통영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초정 김상옥선생 유품 기증식 [사진=통영시] 2020.07.21 lkk02@newspim.com

통영시는 21일 선생의 장녀 김훈정 씨 부부가 통영시를 방문해 본인과 차녀 김훈아 씨 등 유족들과 제자 故 김재승 박사 장남 김대석 씨가 소유하고 있던 초정 선생의 유품과 서화 등 예술작품을 포함 200여 점의 유품을 시에 조건없이 기증했다고 밝혔다.

시는 2008년 초정 선생 생가가 있는 항남 1번가 골목을 초정거리로 명명하고 생가를 구입해 기념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에 선정돼 최근 문화재청이 초정 김상옥 생가를 비롯한 9동의 통영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고시함에 따라 생가매입과 보존은 탄력을 받게 됐다.

통영시가 인수하게 되는 유품에는 초정 선생의 시집, 시조집, 동시집, 산문집 초판본과 서화전 도록(圖錄), 친필편지, 육필원고, 초정이 받은 윤이상, 박경리 선생 등의 친필편지, 초정 소장의 책자, 사진 자료, 그리고 초정 선생이 쓴 글씨와 그림 액자와 직접 빚은 도자기 등 초정 선생의 창작예술작품과 애장품, 현판, 초정의 일생과 문학,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유품 중에는 서울의 다른 문학관에서 기증을 희망했으나 어렵게 거절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족들은 아버지만큼 통영을 사랑하는 분들이 있을까 싶을 만큼 통영 사랑은 아버지의 숨결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유품은 통영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번 유품 기증은 초정 김상옥 선생 유족과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던 통영쪽빛감성학교가 가교역할을 했다.

초정 김상옥 선생의 맏딸 김훈정 씨는 이날 강석주 통영시장을 방문하여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통영과 충무공을 사랑하셨고 뜨거운 예술혼과 고결한 정신으로 평생을 사신 것을 저희가 보았으므로 저희 유족들이 보관해 온 아버지 유품과 작품들은 마땅히 통영시와 통영시민들께 드려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기증목록과 함께 김대석 씨 등 세 사람이 서명한 소장품 기증서를 제출했다.

초정 김상옥 선생 [사진=통영시] 2020.07.21 lkk02@newspim.com

그는 "이 기증품들이 후대까지 더 많은 분들이 아버지와 아버지의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시는 계기가 되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유품들을 잘 보존하고 향후 초정 기념관이 건립되면 온 시민들에게 공개해서 그 뜻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정 김상옥 선생은 1920년 5월 3일 경남 통영군에서 1남 6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2004년 10월 31일 8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39년 시조 '봉선화'가 '문장'지에 가람 이병기의 추천을 받고 동아일보 시조 공모에 '낙엽'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1949년 작곡가 윤이상이 부산에서 출판한 첫 작곡집 '달무리'에 조지훈의 '고풍의상', 박목월의 '달무리'와 더불어 김상옥의 '추천', '봉선화(편지)'가 함께 수록됐다. 

시(詩), 서(書), 화(畵) 삼절(三絶)로 불릴 만큼 일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삼양문화상, 보관문화훈장(이 훈장은 본인이 거절), 노산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충무시문화상, 가람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통영에서는 봉선화 시비, 초정거리, 초정 좌상 등이 있고 매년 초정 김상옥 시조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lkk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