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천에서 베트남 남부 푸꾸옥을 방문한 한국인 100여명이 14일간 코로나19(COVID-19) 의무 격리 조치 됐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 영문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 감염 우려로 중국에서 귀국한 베트남인들이 20일(현지시간) 랑선성의 격리 시설에 수용돼 있다. 2020.0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매체에 따르면 푸꾸옥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한 기업의 수조원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된 사람들로, IT 근로자들과 전문가들 등으로 구성됐다. 푸꾸옥을 관할하는 끼엔장성(省) 당국은 기업명이나 격리된 사람들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이들은 베트남 정부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의무 격리된다.
공항 측은 베트남이 국경을 폐쇄한 지난 3월 25일 이래 푸꾸옥 국제공항에 착륙한 첫 국제선 항공기였다고 알렸다. 베트남은 지난 3월 18일 이래 모든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현재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베트남 국적인이거나 외교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 고숙련 근로자들 뿐이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베트남 총리실 행정절차개선자문위원회와 현지 진출 한국 기업 측과 만난 행사에 참석한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는 베트남에 입국하는 한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에 대한 융통성 있는 검역 요건 완화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박 대사는 베트남이 이들에 대한 격리 조치 기간을 단축하고, 단기 근무를 위해 방문한 이들과 투자 및 계약 체결과 같은 중요한 업무를 위해 온 한국인들에 대한 격리 조치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발생부터 현재까지 약 4300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일할 수 있게 허가를 받았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2일에도 베트남 북부 하이퐁 캇비공항에 도착한 LG전자 직원 270명에게 14일간 격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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