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 사태로 연기된 서울옥션 32회 홍콩세일이 16일 오후 5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야요이 쿠사마의 'Soul Burning Flashes'로, 약 28억원에 전화로 응찰한 해외 컬렉터에 낙찰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야요이 쿠사마의 'Soul Burning Flashes' [사진=서울옥션] 2020.07.17 89hklee@newspim.com |
서울옥션 32회 홍콩세일은 낙찰총액 약 50억원(3200만 홍콩달러), 낙찰률 약 60%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3월과 5월에 치러졌어야 할 홍콩세일은 코로나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홍콩 현지에서의 경매 진행이 쉽지 않아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옥션 측은 글로벌 컬렉터를 상대로 열리는 경매인 만큼 프리뷰 전시 VR(가상현실) 웹투어와 전화, 온라인 실시간, 서면 등을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해 경매를 진행했다.
이번 경매 최고가 출품작은 야요이 쿠사마의 1988년 작품 'Soul Burning Flashes'다. 약 28억원(180만 홍콩달러)에 전화로 응찰한 해외 컬렉터의 품으로 가게 됐다.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선명한 붉은 빛과 검정색의 명료한 시각적 대비로 표현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는 미국인이 소장했던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Trees with a Woman)'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정가보다 높은 약 3억원(195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윤형근, 이우환, 박서보, 이왈종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달항아리' 역시 해외 컬렉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현대공예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도자 섹션에서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는 최고 경합을 벌이며 5000만원(32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 외에도 한국 현대도예의 1세대인 김익영의 작품과 이용순의 작품 모두 경합 끝에 낙찰됐다. 뿐만 아니라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 강익중의 'Happy Moon Jar'와 최영욱의 'Karma'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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