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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판매량 회복세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3:35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3:35

5월 완성차 생산 재개에 타이어 실적도 회복세
3분기 실적 회복 기대...美 코로나19 확산이 최대 변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는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이 차츰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타이어 3사는 올 3분기 전 세계 완성차 공장 생산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타이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미국 코로나19 확산 등 요인은 여전한 변수로 남아 있다.

◆ 한국·금호·넥센, "5월부터 회복세 보여"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곳곳의 완성차 공장이 생산을 재개한 5월 이후부터 타이어 3사의 판매량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5.18 peoplekim@newspim.com

한국타이어는 코로나19 직후 국내외 공장의 문을 닫으며 생산량을 조절해왔다. 지난 3월30일부터 4월7일까지 유럽 헝가리 공장 가동을 멈췄고, 미국 테네시 공장도 3월30일부터 4월12일까지 2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전 및 금산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4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각 공장의 문을 닫으며 재고 조절에 들어갔다.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춘 탓에 후방 산업인 타이어 업체의 공급량이 줄어들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이 5월 생산 재개에 나서면서 한국타이어 판매량도 회복하고 있다"며 "6월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부족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많이 회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북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및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집중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지난 4월을 저점으로 판매량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북미 및 유럽시장이 여전히 불투명 하지만 최저점은 지난 듯 보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내수시장에 좀 더 집중한 결과 내수는 거의 목표 실적을 회복해가고 있다"고 했다.

타이어 3사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 영업이익을 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타이어는 36억원 적자를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미국, 유럽 등 해외 매출 비중이 타이어 3사 중 가장 높은 약 85%인 만큼, 해외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될 수 밖에 없다.

한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보다 판매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재고량이 더 중요하다"며 "타이어 공장도 완성차 공장처럼 가동률을 줄이면서 기존에 생산한 재고부터 판매하는 것"이라고 했다.

 ◆ 현대·기아차 해외 시장 '회복세'...美 코로나19 확산 변수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중단한 전 세계 공장을 지난달 재가동하면서 3분기 이후 차량 생산량이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전 세계 대부분의 완성차 공장 가동률은 96.8%로 가동을 재개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FCA,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 가동률은 100%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도 지난 5월 미국과 유럽 등 10개의 모든 해외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며 생산률을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만 봐도 판매 회복세를 탔다. 현대차 해외 판매는 4월 9만6651대에서 5월 15만5646대, 6월 20만8154대로 회복하고 있다.

기아차 해외 판매의 경우, 4월 8만9901대에서 5월 11만3711대에 이어, 지난달 14만740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여전히 감소세지만 최근 3개월간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소비 위축과 함께 전 세계 승용차 생산량 감소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승용차 생산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696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시장은 지난해 2110만대에서 1590만대로, 북미 시장은 1630만대에서 1220만대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 내수시장도 전년 대비 16.7% 줄어든 320만대에 그칠 것이란 게 IHS마킷의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만명을 넘어 완성차와 타이어 업계 등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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