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미국 내 신규 확진 증가에 따른 경기 우려를 잠재웠다.
10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46%에 거래됐다. 10년물은 장 초반 0.569%까지 하락, 지난 4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전장 보합인 0.165%에 거래됐고 30년물은 1.6bp 오른 1.335%를 나타냈다. 3년물은 1bp 미만 오른 0.195%, 5년물은 2.1bp 상승한 0.304%에 거래됐다.
길리어드는 최근 연구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이 62% 줄었고 중증 환자의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회복했다.
트루이스트/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앤드류 리치먼 채권 매니징 디렉터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경제가 두번 셧다운 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내건 금리 전략 헤드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마음을 비우고 이익 실현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날에도 6만5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경제 회복의 열쇠라고 말하며 최근 다른 연준 정책 입안자들의 발언과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다.
카플란 총재는 "통화 재정 정책이 핵심 역할을 하지만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과 건강 관리 프로토콜의 올바른 실행도 주요한 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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