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윤상현·권성동·김태호, 통합당 복귀 의견 갈려
장제원 "107명으로 싸울 때... 무소속 복당 서둘러야"
당 지도부 "김종인, 홍준표 부담 커...3인방도 함께 묶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탈당 의원 4인(홍준표·윤상현·권성동·김태호)의 복당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부담을 느끼면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의원의 복당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4인방은 모두 3선 이상을 지낸 중진 의원들이다. 아직 당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강도 높은 투쟁을 위해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들을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의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무소속 4인방 복당 논의 '솔솔'..."대여 투쟁 이끌 인재 당장 영입해야"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당 밖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제는 103명이 아니라 107명으로 싸워야 할 때"라며 "무소속 네분은 민주당과 충돌하고 있는 각 전선에서 출중한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여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인재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을 "박지원, 이인영, 임종석 라인에 맞설 대안으로 외교와 대북 문제에 있어 누구보다 정확한 분석력을 가진 분"이라고 평했다.
또 권성동 의원을 "공수처 전선의 선두에서 논리와 전략을 제공할 분"으로, 김태호 의원을 "친노 세력이 영토 확장을 하는 경남지역을 사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내 일부 의원들도 서둘러 복당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장 의원과 함께 네 인물의 복당을 꾸준히 주장해온 김기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 분은 지역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중앙 정치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라며 "마땅히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kilroy023@newspim.com |
◆ 성급한 복당 좋지 않다는 의견도..."시기·명분 고려해야"
다만 성급한 복당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도 당 내에 존재한다. 특히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마찰을 빚은 홍 의원이 얽혀 있어 네 의원의 일괄 복당은 당장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 내 한 초선 의원은 "그들의 복당에 특별하게 반대할 이유는 없다. 언젠가는 우리와 가야 가야하는 인물들"이라고 했다.
다만 시기적으로 급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당 명을 듣지 않고 탈당해 출마한 분들을 너무 빨리 복당시키는 것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시기적으로 시급한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당 내에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3선 의원 역시 "시기와 절차를 놓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탈당에 이유가 있었던 만큼 이들의 복당 시기와 아울러 명분 역시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탈당 의원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공천을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을 꺾고 올라오게 된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복당하는 것 보다 상처가 아물은 다음 복당을 논의하는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당의 5선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힘을 다 합쳐야 한다"면서도 "순차적인 개별 복귀보다는 네 명이 동시에 복당 절차를 밟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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