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그들만의 리그' 공모주 열풍...투자자들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0년07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7월12일 08:03

지난 9일 에이프로 공모주 청약 1582대 1 기록
고액 자산가가 대부분...청약 자격 요건이 '관건'
가족 총동원해 배정 주식수 늘리기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근 공모주 청약에 본격 나선 투자자 A씨는 SK바이오팜 공모주에 참여해 300%이상의 수익률을 얻은 뒤 처분하고, 추후 있을 또 다른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주관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놓고 청약 자격 요건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유동성 자금이 주식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마감한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 청약 공모에서 청약률이 1582.5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대박을 터트린 SK바이오팜(323대 1) 보다 5배 높은 경쟁률이다.

유가증권, 코스닥 할 것 없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수천대 1을 기록하며 잇따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부동산에만 로또청약이 있는게 아니라 주식에서도 로또 청약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아무나 공모주 청약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증권사마다 청약자격요건이 천차만별인데다, 1인당 일반공모로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청약 당시 SK증권의 경우 1억의 증거금을 내야 10주가량을 배당받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 2일 SK바이오팜 유가증권 상장 모습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한 고액 자산가들의 자격 요건과 배당 가능 주식수를 묻는 등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공모주 청약에서 1주라도 배정받기 위해서는 증거금만 많이 낸다고 되는게 아니다. 청약요건부터 높은 등급으로 올려놔야 주식을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건마다 청약 한도는 다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청약 자격 요건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문의가 늘었다"며 "공모주 열풍이 일부층에 한해 과거부터 지속됐었고 하는 투자자만 지속적으로 공모주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열풍이 올해만 부는게 아니다"며 "대기업이 IPO를 할때면 공모주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른바 '아줌마 부대'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공모주 청약시 기관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소량만 할애 되다보니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청약 한도 기준 100%에 해당되려면 ▲청약 직전 3개월간 3000만원 이상의 자산평잔이 있거나 ▲직전 3개월간 1억 원이상 주식약정 ▲직전 3개월내 최초 신규고객 또는 재유입 고객으로 직전 월말 1억원 이상 등의 요건이 있다. 이중 1개 이상 충족해야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기준 50%에 해당되려면 청약개시일 전날까지 주관 증권사 주식계좌만 보유하면 된다. 통상 한도 150~200% 자격이 되려면 해당 증권사 파생상품 가입 등이 돼있어야 가능하다.

이렇게 청약자격요건 비율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청약증거금을 최대한 많이 끌어모으거나 증거금 제한이 있다면 가족을 총 동원해 참여자를 높이는 일이다. 한 증권사 영업지점 관계자는 "공모주를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온 가족을 총동원하는 일이 많다"며 "1인당 청약받을 수 있는 물량 한계가 각 증권사마다 다른데, 여러명이 청약하면 주식을 더 배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투자자 대부분은 전문적으로 공모주에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공모주만 투자하고 단기간 수익을 내면 팔고 다시 다음에 있을 공모주를 참여하는 식이다.

공모주 청약시 배정받은 수량만큼의 투자금을 제외하고, 2~3일 안에 증거금을 바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일정 수준의 청약 증거금만 일단 마련되면 계속 공모주에 문을 두드릴수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참여자 대부분은 큰손인 기관들이 많다"며 "결국엔 공모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 가진자들만이 돈을 버는 구조"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