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박원순 시장 실종 신고부터 사망 확인까지…긴박했던 7시간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08:05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08:06

박 시장 딸, 9일 오후 5시17분 실종 신고…경찰 1·2차 수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이정화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에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7분쯤 112에 박 시장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박 시장 딸이 112에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신고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공조해 약 13분 뒤인 오후 5시 30분부터 박 시장 수색에 나섰다. 경찰 등은 박 시장 휴대전화 마지막 기록을 토대로 소재를 파악했다. 휴대전화가 꺼진 지점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길상사 근처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이 두절되며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가운데 9일 오후 북악산 자락에서 경찰과 소방병력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0.07.09 yooksa@newspim.com

박 시장은 전날 모든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예정돼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대신 박 시장은 오전 10시 44분쯤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서울시장 공관에서 외출했다. 박 시장은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점퍼와 검은 바지를 입었다.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박 시장은 약 10분 뒤인 10시 53분쯤 와룡공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박 시장이 택시를 타고 와룡공원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와룡공원 일대와 북악산 자락인 길상사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수색에 투입한 인원은 약 580명으로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이다. 인명 구조견 3마리와 드론 등도 투입했다.

1차 수색은 약 4시간 만인 밤 9시 30분쯤 종료됐다. 서울 성북경찰서와 성북소방서는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1차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약 1시간 정도 휴식 취한 뒤 경찰 등은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 인력도 총 770명으로 늘렸다. 야간 열 감지기를 장착한 드론 6대와 수색견 9마리도 동원했다.

2차 수색에 나선 지 약 1시간 30분 뒤인 10일 0시 1분쯤 박 시장이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이다. 박 시장은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2020.07.10

박 시장 시신은 수색에 투입된 소방 인명 구조견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발견 지점에서 박 시장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물통이 각각 1개 발견됐다. 구조견이 먼저 박 시장 유류품을 발견했고 이후 박 시장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 시장 시신은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