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세종시가 KTX세종역 신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한 가운데 충북도가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도 경제성, 안전성 부족 탓 등 이유로 KTX세종역 추진에 제동을 걸어 충북도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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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도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 추진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2020.07.09 cosmosjh88@newspim.com |
충북도는 9일 "세종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KTX세종역은 자체 용역 결과일 뿐"이라며 "최소 안전기준인 부본선도 확보되지 않고 설치 사례도 없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운행 중인 고속철도 선상에서 정차하는 비정상적인 역사는 안전성 문제로 설치가 불가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는 재추진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정부에 요청한다"라며 "KTX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구성됐으며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북한 조건을 갖고 있고, 접근성 등을 보완해 이용 편리성을 높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ITX세종역에 대해서는 "청주시내를 관통해 세종시~청주공항을 잇는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와 함께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할 시, 충청권 상생협력과 대전~세종~청주로 연결되는 충청권 신교통 수단 구축 차원에서는 지지하지만 ITX세종역만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TX세종역 신설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KTX 세종역 신설은 2017년 6월 시행한 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돼 현재 여건 하에서는 역신설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진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비용편익분석(B/C) 결과는 0.59로 나타났다. B/C가 1.0을 넘지 못하면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근거로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 KTX 세종역 신설 B/C는 0.86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 국토교통부는 "KTX 세종역은 고속철도 수요, 정거장 안전 등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인접 역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지역 간 갈등이 예상되므로 세종역 신설에 대한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