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9개 생산라인…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동국제강이 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85만톤(t)으로 늘린다.
동국제강은 내년 하반기까지 부산공장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7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생산 능력은 기존 8개 라인 75만t에서 9개 생산라인 85만t으로 확대된다. 경쟁사들이 1~4개 라인에서 최대 10~40만t 수준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동국제강 부산공장 컬러강판 라인 내부[사진=동국제강] 2020.07.09 peoplekim@newspim.com |
동국제강은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1600mm)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라인에서는 불소 라미나 강판이나, 디지털 프린팅 강판과 UV 코팅을 접목시킨 신제품 등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고객 맞춤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화되는 가전사의 니즈와 고급 건자재 시장이 타깃이다.
동국제강의 이번 결정은 생산 인프라, 품질, 영업력, 연구개발 능력, 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인 컬러강판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동국제강은 2011년 이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생산 능력 확충과 함께 '럭스틸'과 같은 브랜드 마케팅 도입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 결과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은 2011년까지 건자재 중심의 40만t대 생산 규모에서 2012년 이후 가전과 프리미엄 건자재를 아우르는 60~70만t대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매출(별도 기준) 중 컬러강판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고, 이번 투자로 향후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