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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러 페그제 '위기' 담담한 중국, 홍콩에 통화바스켓 도입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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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페그제 '공격'에도 더 강해지는 홍콩달러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 출현, 시장 반응은 냉담
페그제 포기, 복수통화 바스켓 도입 제안도 나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의 '홍콩달러 페그(peg·연동)제도 약화'라는 초강력 '공격'에도 홍콩과 중국 당국이 상당한 '방어' 자신감을 드러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당국과 중국은 홍콩 달러 페그제 공격이 결국 미국에 피해를 입히는 '자층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을 괴롭히기 위한 미국의 작전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너질 것이라는 '엄포' 놓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반응은 풍부한 외화보유액과 홍콩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똘똘 뭉쳐 '홍콩달러 사수'에 나선 가운데, 일부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홍콩의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 도입 연구 등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페그제 '위기'에도 더 강해지는 홍콩달러 

미국은 자국 은행이 홍콩과 중국 은행에 미국 달러를 공급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HSBC·스탠다드차타드·중국은행의 3개 상업은행이 홍콩달러를 발행한다. 이들 은행은 홍콩달러 발권 규모에 상승하는 미국 달러를 홍콩 금융관리국에 납부해야 한다. 그 때문에 이들 상업은행이 자유롭게 미국 달러를 공급받지 못하면 홍콩달러 발권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홍콩달러 발권에 문제가 생기면 홍콩달러 투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결과적으로 페그제도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위협 속에서도 홍콩의 금융시장은 아직까지는 큰 동요가 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시장에선 홍콩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홍콩 금융당국이 홍콩달러를 시중에 방출해 환율 안정에 나선 상황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6일 이후 연일 '강세태환보증(強方兌換保證·strong-side Convertibility Undertaking)'을 발동, 대규모 홍콩달러를 팔아 시중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달러 페그제 아래서 홍콩달러의 환율은 1미국 달러 대비 최저 7.75, 최고 7.85 범위 내에서만 변동할 수 있다. 사실상 1미국 달러에 7.80홍콩달러로 고정이 돼있고, 0.05홍콩달러 내외에서만 움직임을 허용한다. 만약 홍콩달러 가치가 높아져 상한선인 7.75에 접근하면, 환율 안정을 위해 홍콩금융관리국은 미국 달러를 매입해 시중에 홍콩달러를 풀어 가치 상승을 저지한다. 이러한 조치를 홍콩에선 '강세태환보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홍콩달러 가치가 내려가 환율이 7.85에 육박하면 약세태환보증(弱方兌換保證·weak-side Convertibility Undertaking) 조치를 발동해 미국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고 홍콩달러는 흡수하는 방법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다. 

홍콩달러 수요 증가는 올해 5월부터 본격화됐다. 홍콩보안법으로 인한 현지 정세 불안, 중국과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로 홍콩에서 대거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과는 다른 양상이다. 

미국의 달러 페그제 약화 '위협'에도 홍콩 현지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홍콩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가 늘어나고, 중국 본토에서 유입되는 투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마지막 두 주 동안 20개가 넘는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륙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IT 대기업 넷이즈(網易)·징둥(京東)도 6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이두(百度), 씨트립(攜程) 등 더욱 많은 미국 상장 중국기업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홍콩의 IPO 시장 활황은 현지 영문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비즈니스 섹션에 연이어 실리는 IPO 광고로도 감지할 수 있다.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에는 증권전문 매체가 없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통상 SCMP 지면에 광고를 게재한다. 이 때문에 SCMP 지면의 IPO 광고 수량은 홍콩 증시 IPO 시장 활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남하자금(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도 홍콩 금융시장의 체력을 키우는 중요 요인이다. 올해들어 선전과 상하이시장을 거쳐 홍콩 증시로 진입하는 중국 본토 자금은 순유입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6월 10일까지 홍콩증시의 남하자금 순유입 규모는 누적 2500억 위안에 달한다. 연말에는 4000억 위안(약 68조 4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 출현, 시장 반응은 냉담 

이 같은 기조 속에서 미국 헤지펀드 헤이맨캐피탈(Hayman Capital)의 홍콩달러 공매도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일 바스 헤이맨캐피탈 회장은 홍콩의 달러 페그제 취소에 '베팅'했다. 그는 홍콩달러 하락 풋옵션을 매입한 후 이와 연동된 펀드를 개설했다. 풋옵션 구매에 사용한 자금을 펀드 판매를 통해 충당하기 위해서다. 

헤이맨캐피탈이 매입한 홍콩달러 풋옵션 행사가격은 달러 대비 홍콩달러 가치가 현재 고정환율제 수준보다 40% 하락할 것을 가정한 1달러 당 10.85홍콩달러다. 만약 약정된 18개월 이후 만기 시 홍콩달러의 가치가 예상 수준대로 내려간다면 헤이맨캐피탈이 조성한 해당 펀드는 64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만약 홍콩달러 가치가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는다면 헤이맨 측은 풋옵션 매입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 손실을 입게 된다. 

헤이맨캐피탈의 이 같은 투자 전략은 1998년 당시 홍콩달러를 둘러싼 글로벌 헤지펀드와 홍콩 금융당국의 치열한 공방전을 연상케한다. 당시 IMF 외환위기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이자 소로스 회장을 필두로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홍콩달러를 공격, 시장 전체의 홍콩달러 투매를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글로벌 헤지펀드는 홍콩 금융당국의 강경 대응과 중국 정부의 지원 사격에 밀려 막대한 손실을 입고 말았다. 글로벌 헤지펀드와 홍콩 금융당국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불렸던 홍콩달러 '공수' 전쟁은 홍콩 당국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최근 헤이맨캐피탈의 홍콩달러 공매도 포지션에 대한 현지 금융회사의 반응도 비판적이다. 헤이맨캐피탈과 같이 홍콩달러 공매도에 나서는 투매 동조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헤이맨캐피탈의 홍콩달러 공매도 펀드도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미국이 쉽게 홍콩달러-미 달러 페그제도를 무력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 홍콩금융관리 당국의 강력한 방어능력에 대한 신뢰 그리고 44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홍콩의 외화보유액 때문이다. 특히 홍콩 기초통화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외화보유액은 홍콩달러 환율을 지탱하는 최대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금융당국도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에 대해 '선전포고'에 나서며 홍콩달러 '사수' 의지를 밝혔다. 홍콩금융관리국 대변인은 "페그제는 홍콩 금융 시스템의 지주다. 우리는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기반으로 홍콩 통화 완정화를 지켜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런즈강(任志剛) 전임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도 "홍콩 달러 페그제 무력화를 기도하고, 공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페그제 '뺏기지' 말고 버려라, 중국 전문가 촉구 

중국과 홍콩 현지 매체의 보도와 반응을 종합해보면, 중국과 홍콩 금융 당국은 미국의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 시도를 방어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콩의 국제금융 허브 지위 공격 자체가 미국 경제와 트럼프 대통령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미국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홍콩 경제일보(經濟日報)는 8일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가 △ 미국 달러의 국제적 지위에 타격을 입혀 △ 미국 증시의 폭락을 초래할 수 있으며 △ 이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선 홍콩은 세계 3대 금융 중심지로 이곳에서 미국 달러의 거래량이 줄어들면 미국 통화의 국제적 영향력도 감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청산은행(BIS)가 2019년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거래에서 홍콩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외환거래에서 이용되는 통화 가운데 88%가 미국 달러와 연계돼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충격은 미국 증시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일보의 주장이다. 증시가 폭락하면 올해 연말 재임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도 불리하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중국과 홍콩이 미국의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 저지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홍콩달러 페그제를 통해 국제 금융 허브의 지위를 누려온 홍콩이 미국의 견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과감한 환율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방안은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다. 홍콩과 교역 비중이 큰 여러 국가 통화를 선정, 통화군(바스켓)으로 묶어 해당 통화의 가치가 변동하면 각 통화별 교역 가중치에 따라 홍콩달러 환율을 변동하는 구상이다.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에 고정(연동)하는 페그제는 1983년 시행됐다. 홍콩 진출 외국 기업은 현지에서 미국 달러와 홍콩달러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고, 고정된 환율로 인해 환손실을 우려할 필요가 없게 됐다. 홍콩이 중계무역 중심지와 국제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데 페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통화제도의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량잉원(梁穎雯) 카이은신탁 이사장, 량하이밍(梁海明) 국제전문가학회 회장이 홍콩의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페그제를 당장 포기할 수는 없지만, 미국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이 복수 통화 바스켓 제도 도입 준비에 나설 최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발전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는 미국이 이번이 아니라도 언제든 홍콩달러 페그제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등 특정 국가 간섭을 최소활 할 수 있는 새로운 환율제도 도입 가능성을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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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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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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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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