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판매 82% 증가에도 전체 매출 급감 양상
향후 2년 동안 약 200개의 점포를 폐점할 계획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의 분기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약 200개의 점포 폐점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위치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매장. [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날 2020년회계연도 1분기(3월~5월) 매출이 1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억7000만달러에 비해 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봉쇄령으로 1분기 대다수 기간 동안 점포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는 4월과 5월에 회사의 온라인 판매가 100%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낸 부진한 실적이다. 1분기 전반 기준 온라인 판매는 82%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배송비 등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총이윤마진은 8%포인트 하락했다.
다반 분기 순손실은 1년 전 3억7109만달러, 주당 2.91달러에 비해 각각 3억2229달러, 주당 2.44달러로 개선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손실은 1.96달러였다.
레피니티브의 추정치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매출 13억9000만달러, 주당손실 1.22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이날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마감 후 거래서 7% 가까이 하락했다. 6월에 46%나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 회사 주가는 여전히 40% 빠진 상태. 시가총액은 13억달러 수준이다.
회사는 2020년 회계연도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인해 떨어진 수익성 회복을 위해 향후 2년 동안 약 200개의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30일 기준 회사는 미 전역에 955개의 점포를 포함해 기타 자회사 점포 총 1478개를 운영 중이며, 바이바이베이비, 크리스마스트리쇼어스, 하먼페이스밸류, 월드마켓 등의 체인점을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점포 정리는 주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매장을 정리할 방침이며, 이로 인해 연간 2억5000만~3억5000만달러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