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이 원주민 부를 때 사용한 경멸적 표현…팀 명 바꿔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아마존이 인종차별 논란이 된 미식축구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팀명이 들어간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상품을 철수하고, 깃발이 부착된 모든 제품은 판매자가 48시간 이내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검토하고 내리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 미식축구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셔츠와 팀 기. 2020.07.09 justice@newspim.com |
레드스킨스의 구단주인 댄 스나이더는 지난주 후원자와 미국 인권단체들로부터의 압력이 거세져 팀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레드스킨스의 팀명 논란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레드스킨스'가 아메리카대륙에 처음 정착한 유럽인이 원주민을 부를 때 쓴 경멸적 표현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팀명으로 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관련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레드스킨스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최근 몇 주 다시 불거져왔다.
레드스킨스의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는 물류회사 페덱스도 구단측에 명칭 변경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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