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봉쇄조치 경제회복 시간 걸릴 것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116.65포인트(0.92%) 빠진 1만2616.8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지수는 37.78포인트(0.74%) 내린 5043.73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96.04포인트(1.53%) 하락한 6189.90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19.18포인트(0.10%) 밀린 2만12.68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봉쇄조치 및 경기 침체 우려 확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위원회는 올해 역내 경제가 8.3% 역성장했다가 내년 5.8%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올해 -7.5% 성장, 내년 6% 반등)보다 악화된 수치다.
이날 독일에서는 산업 생산이 5월 다시 늘었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고 AP는 분석했다.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 반등 희망을 억누르고 있다. 호주, 영국의 일부 지역에서도신규 감염자 증가로 봉쇄 조치가 재도입됐다.
최악의 경우 연초보다 전면적인 봉쇄령이 재도입되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연구원은 EC의 경제 전망을 거론하면서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가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경제의 바닥이 더 길어지고,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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