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룸홀에서 발족식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실천연대에는 수원시를 비롯한 63개 기초지방정부와 17개 광역지방정부가 참여한다.
염태영 시장이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0.07.07 jungwoo@newspim.com |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제로'를 목표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공유·실천한다.
'탄소중립'은 지역에서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지구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2100년까지 1.5℃ 이내로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발족식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축사,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조연설, 염태영(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시장의 실천연대 발족 취지·주요활동 소개,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의 업무협약 등으로 진행됐다.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기후 행동을 위한 조직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반영한 조례를 제정해 '탄소중립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도시 내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 △탄소중립 이행로드맵 마련 △투명한 이행 평가와 모니터링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감축 수단 도입 등으로 '신 기후체계'가 요구하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한 교육·홍보로 '탄소중립'을 보편적 가치로 정착시키고, 시민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기후위기 시대의 유일한 선택지는 탄소중립"이라며 "지방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의 주체이자 중앙정부의 든든한 협력자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라는 감염병 대응에 지방정부의 정책들이 모여 'K-방역'을 만든 것처럼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 '세계도시 기후위기 대응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 4월 '수원시 탄소중립도시 조성 기본전략'을 도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를 80% 감축하기 위한 주요 지표 로드맵을 작성하고, '3H 수원 전략'과 '7개 분야 20개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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