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경제 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가 높아졌고 이번주 예정된 국채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이 작용했다.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인 점도 국채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6bp(1bp=0.01%포인트) 오른 0.679%에 거래됐다. 2년 만기 수익률은 0.4bp 오른 0.161%에, 30년 만기 수익률은 0.9bp 상승한 1.441%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한 트레이더가 마스크를 쓰고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증시와 세계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빠른 경제 회복 전망이 부각되면서 랠리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고용 보고서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가 확인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월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7.1로 전월 45.4에서 크게 반등했다. 6월 PMI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1보다 양호했고 1997년 지표가 도입된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아울러 오는 9일 예정된 2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을 포함한 국채 입찰으로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국채 가격을 압박했다.
캠브리지트러스트의 에릭 주사우메 채권 전략 디렉터는 로이터통신에 "다가오는 입찰을 앞둔 포지셔닝이 예상되고 주식 시장이 상당히 랠리했다"며 "투자자들은 지난주부터 확인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의 기록적 강세도 위험 선호 심리를 높였다. 마켓워치는 중국 관영 매체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기사를 쏟아내면서 시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중국 선전성분지수는 5.7% 오르며 연초 대비 13.8% 상승했고 CSI300지수도 5.66% 올랐다.
유럽과 뉴욕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78% 뛰었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플로리다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만6000명을 넘었고 애리조나에서도 10만명이 넘었다. 경제 재개 노력으로 2분기 기업 활동이 급격히 회복됐지만 2차 유행으로 향후 몇 달간 소비자와 기업 지출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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