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팜 상장에 일시적 롱숏...비상장 지분가치 재평가"
[서울=뉴스핌] 홍승훈 기자 = SK바이오팜 상장이후 조정을 받고 있는 SK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증시무대에 데뷔하면서 SK의 차기 IPO 후보회사에 대한 상장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6일 10시30분 현재 SK는 전거래일대비 3% 남짓 내린 2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지난 2일 상장직전만해도 3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사흘동안 조정을 겪으며 10% 가량 내려선 상태. SK의 시가총액도 18조3000억원대까지 떨어지면서 SK텔레콤(18.1조원), SK바이오팜(16.8조원)에게 바짝 쫒기는 형국이 됐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SK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SK의 바이오팜 지분 추가 매각 가능성과 함께 SK실트론, SK팜테코 등 IPO 후보회사들의 상장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 보호예수기간 이후 SK바이오팜 지분의 일부 매각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SK바이오팜 IPO 성공이 SK 경영진을 자극시켰고, 이에 따라 실트론과 팜테코 등의 IPO 시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K는 SK실트론 지분 51%를, SK팜테코 지분은 100%를 보유중이다. 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으로 추정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의 경우 "SK바이오팜의 유통물량이 부족해 추가 상승시 SK 보유지분 가치도 올라갈 것이며 이로 인한 SK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바이오팜 이후 SK실트론과 SK팜테코 등 SK가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도 재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자산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SK 주가는 바이오팜 상장으로 인해 일시적인 롱숏이 발생,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팜은 물론 비상장 자회사(실트론, 팜테크)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지분가치가 점차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내빈들이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시초가 확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02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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