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공정 설비제조 주력 기업
공모금 260억 규모...8·9일 공모청약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가 이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주요 고객사에 대한 시장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중국·폴란드 등 해외 법인을 통한 고객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간담회에서 "에이프로는 핵심 원천기술과 우량 고객사와의 안정적 거래 관계가 확보된 기업으로, 글로벌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산업 수혜까지 전망된다"고 밝혔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이사가 3일 IPO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프로] |
에이프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2차 전지의 핵심인 '활성화 공정' 설비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활성화 공정은 조립공정을 마친 전지에 미세한 전기를 주어 양극과 음극이 전기적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충방전하는 공정으로, 2차 전지는 활성화 공정을 거쳐야 성능이 결정되고 제품으로서 기능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임 대표는 "전력 변환과 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충방전 장비부터 각종 검사 장비에 이르기까지,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핵심 제품인 고온가압 충방전기는 2차 전지 배터리에 고온과 압력을 더해 충방전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 라인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영역 확대 등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시장에서, 에이프로는 국내에서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의 턴키(Turn-key)방식 제작이 가능해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74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개년 연 평균 73.8%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돌파, 2018년 대비 44.2%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올해 1분기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핵심 원천기술과 우량 고객사와의 안정적 거래 관계가 확보된 기업으로, 글로벌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산업 수혜까지 전망되고 있다"며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에이프로의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16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136만7917주,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60억원 규모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주 8일과 9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