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일수 2일...평년보다 1.4일 많아
비는 남부·제주에 집중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올 6월은 기상청이 전국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가장 더웠다.
기상청은 올해 6월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은 각각 28도와 22.8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3일 밝혔다. 폭염일수도 2일로 평년보다 1.4일 많았고, 최저기온은 18.4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더웠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마를 앞두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한 시민이 맨발로 산책을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에 비가 와 서울은 24도까지 뚝 떨어지겠다. 2020.06.23 alwaysame@newspim.com |
기상청은 때 이른 폭염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초부터 상·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 잡았다"며 "기온과 습도가 높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따뜻한 남서풍 유입에다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초·중반에는 따뜻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욱 고온건조해져 강원 영동은 국지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했다.
비는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6월 중부지방 강수량은 142.4mm인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215.5mm, 313.8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동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서풍이 강화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됐다"며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고 했다.
장마는 지난달 10일 제주, 지난달 24일 중부·남부지방을 각각 찾아왔다. 평년과 비교해 제주는 9~10일, 중부는 1일 빨랐고 남부는 1일 늦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최종 장마철 시종일은 사후분석을 통해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며 "현재 분석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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