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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죄단체가입 혐의' 박사방 유료회원 3명 구속영장 신청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20:05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20:05

성착취물 요구·유포…조주빈 범행 적극 가담 혐의
6월 구속영장 기각된 1명은 증거보강 후 재신청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유료회원 3명에 대해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조주빈의 공범 혐의를 받는 유료회원 남모(29) 씨와 또 다른 유료회원 A(32)씨, B(32)씨에 대해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 씨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집단가입 등 일부 혐의사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의자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증거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또 A씨와 B씨는 박사방 내에서 성 착취물 제작을 요구하거나 유포하는 등 조 씨 범행에 적극 가담하고 아동 성 착취물 다수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박사방 유료회원 10여 명을 추가로 입건해 총 70여 명을 수사중이다. 특히 박사방이 일종의 역할 분담과 책임을 갖추고 운영된 범죄단체라고 보고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유료회원들에 대해 범죄단체가입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이들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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