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경 심사, 하루에 10조 이상 심의 없이 통과해"
"추미애 장관 탄핵소추 고려...횡포 저지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래통합당이 다음주 초 국회 상임위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복귀 시기가 다음 주 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주에 있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는 불참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중 더불어민주당이 증액을 제기한 13개 지역사업 관련 자료를 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2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추경 심사가 '졸속 심사'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3일 만에 35조라는 것은 하루에 10조 이상 혈세를 심의없이 청와대 앞잡이로서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참가했던 정의당조차도 심사가 아니라 무심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추경 심사에 적극 참여하려 했지만 3일까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며 "3일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이유는 없다. 일주일이라도 더 심사해서 제대로 하자는 제안도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예산 중 100조가 넘는 돈을 빚으로 예산을 꾸리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경제정책 실패를 코로나 탓으로 돌리고 빚을 끌어다 쓰면서도 제대로 된 심의 없이 하는 민주당을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 제출이나 탄핵소추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백주대낮에 어떻게 검찰총장을 핍밥하고 낙폭하게 공격할 수 있는지 아연할 따름"이라며 "대통령이 용인을 하니 내리 누르고 짓밟는 일이 생기면서 대한민국 법무 행정질서와 법치주의를 완전히 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에 책임을 물어 탄핵소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당에 많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임건의안을 낼 지 탄핵소추를 할 지 결정해 추 장관의 횡포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임보다 탄핵하는 쪽으로 당 내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면서 "오늘 중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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