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수도권 누르자 지방으로 풍선효과 뚜렷...부산·울산 주택시장 '들썩'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08:47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신고가 속출
인기 단지 매도호가 5000만~8000만원 뛰어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풍선효과로 울산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발 빠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어요. 인기 단지는 매물이 없어 못팔아요." (울산 남구 야음동 A공인중개사)

"지난 17일 부동산대책이 발표되자 비규제지역인 부산에 매수 문의가 늘었어요." (부산 동래구 명륜동 C공인중개사)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등 지방 주택시장에도 6·17 부동산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문의가 급증하자 인기 단지는 매도호가가 약 2주 만에 5000만~8000만원 뛴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 등 아파트 매맷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부산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 15일(0.05%)에 비해 오름세를 키웠다. 같은 기간 울산 아파트값은 0.09%에서 0.15%, 강원도는 0.08%에서 0.16%로 뛰었다.

이는 김포와 파주 등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데다 올해 지방에서 가장 투자자가 몰린 대전과 청주가 새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탓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방에서는 대구(수성구)와 세종, 대전(동·중·서·유성구)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청주(동지역, 오창·오송읍)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 "수도권 풍선효과가 이곳까지 올 줄이야"...울산 주택시장 '활짝'

울산의 인기 단지들은 지난 17일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최고 거래가를 경신했다. 일대 부동산에 내놓은 매도호가들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번영로두산위브 전용면적 84.91㎡는 지난 24일 6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이전 최고 거래가는 6억700만(6월 2일)이다. 현재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최고 7억1000만에 매물이 나와 있다.

야음동 대현 더샵 전용 121.42㎡는 지난 22일 9억원에 거래돼 최고 거래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해 7억2000만원(12월 10일)에 거래됐다.

지난 1월 입주한 울산남구호수공원대명루첸은 현재 매도호가가 5억6000만~5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이 단지는 이번달 들어 4억2740만~5억9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야음동 A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로 급감했던 매매거래가 밀리다가 최근 조금씩 재개되는 분위기였는데 17일 부동산대책이 발표되자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풍선효과가 이곳까지 불거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지금 인기 단지들은 매물이 없어서 못팔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중개사도 "매도호가가 수천만원 뛴 것도 모자라서 발 빠른 집주인들은 나중에 팔겠다고 매물을 거둬들였다"며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매도호가가 올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 규제 풀린 부산도 매수세 늘어..."비규제지역 상승세 하반기에도 지속"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일대 부동산에도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2차 전용 84.91㎡는 지난 20일과 21일 8억5000만원, 8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는 8억1500만원(작년 12월 4일)으로 올해 들어서는 7억6800만~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금은 매도호가가 9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2일 9억4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98㎡도 현재 매도호가가 11억~13억원에 달했다.

동래구 명륜동 명륜힐스테이트 전용 84.97㎡는 지난 24일 6억8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 거래가(6억7000만원)를 뛰어 넘었다. 지난달 말 7억9500만원에 거래된 이 단지 전용 101.97㎡는 현재 매도호가가 8억5000원을 웃돌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C공인중개사는 "작년 조정대상지역 이후 신축 단지와 분양권 위주로 매도호가가 급등했다가 올해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매거래가 주춤했다"며 "하지만 17일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수도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산 인기 단지에 다시 매수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정부에서 김포, 파주 등 수도권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를 예고하면서 지방 주택시장을 향한 풍선효과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초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풀려 있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면서 비규제지역인 지방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부산과 울산 등은 지방에서도 규모가 큰 곳이다 보니 최근 청약 경쟁률 상승과 함께 기입주한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