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 치료 바이오신약으로 개발중인 '랩스GLP-2 아날로그'(LAPSGLP-2 Analog)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소아 질병 의약품(RPD)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도 RPD로 지난 24일 지정됐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
랩스GLP-2 아날로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은 높인다.
한미약품은 LAPSGLP-2 Analog의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 적응증으로 LAPSGLP-2 Analog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및 유럽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LAPSGLP-2 Analog는 지난해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단장증후군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적응증 확대를 통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유소아를 비롯한 전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은 선천성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인해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장애로 영양실조가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10만명 중 약 24.5명에서 발생하며 생명 유지와 성장을 위해 영양소를 대정맥이나 말초혈관으로 공급하는 '총정맥영양법' 등 인위적인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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