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회사채 등 리스크 자산 성과 급반등
미할릭 美공모채 부문 대표 "하이일드 채권서 투자기회 확인"
개별상품으로 원금 손실 방어력 갖춘 '선순위 담보채권' 추천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이 하반기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매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로고=베어링자산운용] |
베어링자산운용은 30일 오전 '2020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이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국 하이일드채권 및 투자등급채권 투자를 총괄하는 데이빗 미할릭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베어링의 하반기 채권 전략을 소개했다.
미할릭 대표는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에는 유통시장에 물권이 있어도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4월부터는 회사채를 비롯한 리스크 자산의 성과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發) 부채위기 수준까지 치솟았던 채권 스프레드는 4월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 한때 마이너스 수준에 진입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빠르게 우상향하며 최근 30~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할릭 대표는 "각국 중앙은행이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앞다퉈 내놓는 등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변동성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 미국 공모채권 부문 대표 [사진=베어링자산운용] |
그러면서 하반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4가지 요인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기부양책 이행 ▲경제활동 재개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꼽았다. 개별 상품으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중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해도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권리가 부여된 선순위담보 채권을 추천했다.
미할릭 대표는 "3월 이후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낮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에게는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선순위 담보채권은 일반 무담보채권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디폴트 발생시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 실적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어링그룹은 세계적인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의 자회사로, 전체 운용규모만 3270억 달러(한화 약 4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액티브투자 및 딜소싱을 통해 공모 및 사모시장에서 차별화된 투자기회와 혁신적인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며,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역시 30년 이상 국내외 투자자에게 선진 운용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내 운용수탁 규모는 12조원이며, 베어링 대표펀드 '베어링 고배당 펀드'를 비롯해 '베어링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글로벌 선순위 담보채권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