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잃을까봐 노심초사 서민들 외면 못해, 원구성 마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원구성 협상을 이루지 못한 여야를 향해 "국민과 역사에 두려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의에 앞서 "국회운영 기본은 국민과 국익"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어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6.15 leehs@newspim.com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원활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지난 28일 4시간 가량 마라톤 협상에 나섰다. 이후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원 구성에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결렬됐다.
박 의장은 "오늘로서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지 한 달이 됐다"며 "그러나 원구성도, 개원식도 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참 송구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여야는 어제(28일) 저녁 원구성과 관련된 합의 초안을 마련했고 오늘 오전 중으로 추이를 받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그리고 상임위원 명단을 오늘 6시까지 줄 수 있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본회의를 7시로 연기했었다"며 "그러나 그 이후 (통합당에서)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해서 또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수많은 국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을 더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원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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