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핫스톡] '면세점 수혜주'로 우뚝, 중국 전통 유통명가 '왕푸징'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16:42

왕푸징 베이징 관광객이 들리는 '쇼핑 명소'
전통유통업서 탈피,면세점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서울에 명동이 있다면, 베이징엔 왕푸징이 있다"

중국 베이징 번화가이자 유통 1번가로 통하는 왕푸징 거리(王府井商業街). 이 거리의 터줏대감 유통업체인 왕푸징(王府井·600859)의 주가가 최근 면세점 사업 자격 취득으로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주가는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왕푸징은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면세점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재정부는 지난 6월 9일 왕푸징 그룹에 면세사업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이는 르상면세행(日上免稅行), 중국면세품그룹(中國免稅品集團) 등 업체에 이어 8번째로 면세점 사업을 인가한 것이다. 이 같은 당국의 면세점 확대 조치는 중국인들의 해외 쇼핑 수요를 분산시키는 한편, 침체된 소비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면세점 허가전부터 주가는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왕푸징의 25거래일간 주가(5월 6일부터 6월 9일)는 110.78%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 위주였던 왕푸징의 주가는 면세점 사업 취득 기대감에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면세점 산업은 중국 중산층의 확대와 소비 능력 제고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8년간(2010년~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2018년 면세산업 규모는 동기 대비 26.5% 증가한 395억 위안(약 6조 71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엔 5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 유력시된다.

◆ 면세점 허가로 실적 돌파구 마련, 유니버셜 스튜디오 개장도 호재

왕푸징은 중국의 간판 백화점 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중국 전역의 33개 도시에 걸쳐 54개 유통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매장 면적도 302만 8000 m²에 달한다.

다만 왕푸징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소비 둔화 추세로 실적 감소를 겪었다.

최근 3년간 왕푸징의 실적 성장세는 뚜렷하게 둔화됐다. 2017년 11%에 달했던 매출 증가세가 지난 2019년엔 0.29%로 축소됐다. 지난 2019년 매출 규모는 267억 8900만 위안(약 4조 55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동기 대비 78.79% 줄어든 15억 2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 순손실 규모는 2억 200만 위안(약 343억원)에 이른다.

베이징 왕푸징 백화점 [사진=바이두]

이런 상황에서 면세점 선정은 왕푸징 백화점에겐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신(安新)증권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베이징 출입국자 중 베이징 시내 면세점 이용 비율은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이징 시내 면세 매출 규모도 150억 위안(약 2조 5500억원)으로 팽창할 것으로 봤다. 고객 1명당 면세품 구매액도 2025년엔 5000위안(약 85만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향후 시내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과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앞으로 5년 내 베이징 시내 면세점과 공항면세점 매출 비율이 4:6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봤다. 국태국안(國泰君安) 증권은 '한국의 경우 시내 면세점이 전체 면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향후 시내 면세점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왕푸징 면세점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안신증권은 오는 2025까지 왕푸징 시내 면세점 매출 및 순이익이 각각 52억(약 8840억원), 10억 5000만 위안(약 17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에 건설중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사진=바이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의 베이징 개장도 호재로 꼽힌다.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는 내년 봄에 정식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베이징으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인하는 '특급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개장이 베이징 일대 관광업계에 가져다 주는 경제적 효과가 650억 위안(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들은 왕푸징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면세점 허가 취득과 함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개장에 따른 왕푸징 방문객 급증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39.62위안으로 설정했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면세점 사업 허가는 왕푸징에 '2차 비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가도 12.5%의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