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농심 새우깡이 가수 비의 '깡 열풍'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은 최근 한 달간(5/24~6/23) 전년 대비 30% 성장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은 '밈(SNS에서 콘텐츠를 복제하며 즐기는 문화)'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농심 관계자는 "SNS에 1일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유통업체에서도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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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2020.06.25 jjy333jjy@newspim.com |
새우깡이 이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국민 스낵이기 때문이다. 비의 노래 '깡'이 이슈가 되자 누리꾼들은 자연스레 새우깡을 떠올렸고 새우깡은 '밈' 대상이 됐다.
새우깡은 농심이 1971년에 출시한 제품이다. 주재료는 새우로 개발 당시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소한 새우 소금구이 맛을 살리자'를 콘셉트로 잡았다. 농심은 새우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새우를 갈아 넣었다. 실제 새우깡 한 봉지(90g)에는 5~7cm 크기의 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일반적인 과자와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고 가열된 소금에 굽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새우깡은 기름지지 않으면서 적당히 부풀어 올라 특유의 바삭한 조직감을 갖게 됐다.
새우깡은 개발 단계에서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 제품이다. 농심은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튀김 온도와 먹기 좋은 강도를 연구하기 위해 1여 년의 시간을 들였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은 4.5t 트럭 80여 대분이다.
반응은 빠르게 왔다. 새우깡은 출시되자마자 무섭게 팔려나갔다. 첫해 생산량은 20만6000 박스였지만 다음 해에는 20배가 넘는 425만 박스가 생산됐다.
트렌드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점도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그 일환으로 농심은 그간 10여 차례 새우깡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이달에도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포장지로 바꿨다.
최근에는 비를 광고 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달 초 비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농심은 '대국민 챌린지'를 진행, 선정작을 꼽아 비와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