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올해 1~5월 소비자물가상승률 0.7%...코로나발 경기둔화·복지정책 영향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5: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5일 15:00

기조적 물가흐름 0%대로 둔화, 복지정책으로 정부 입김↑
올해 물가상승률 0.3%·근원물가상승률 0.4% 전망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5월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기록해 물가안정목표치(2.0%)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부채 상환부담, 투자 기피, 언택트(비대면) 경제활동 가속화 등으로 저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자료=한국은행]

◆ 1~5월 물가상승률 0%대, 저유가·경기둔화·복지정책 영향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올해 1~5월중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7%로 나타났다. 작년말 0.3% 수준이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들어 1월중 1%대 중반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빠르게 낮아져 4월 0.1%, 5월 -0.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0.4%를 기록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작년말 0.6%에서 올해 1월 0.8%로 올랐다가 이후 계속 하락해 5월 0.1%로 내려앉았다.

한은은 이같은 저물가 요인으로 국제유가 하락, 국내외 경기둔화, 교육관련 복지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올해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실패와 소비둔화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으나 원유 수입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 원유 수입물가 상승률은 1월 12.9%에서 2월 -10.7%, 3월 -45.7%, 4월 -69.1%, 5월 -54.4%로 크게 저하됐다.

한은은 "당분간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측면에서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로 설비, 투자, 소비가 모두 줄면서 저물가를 초래했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숙박, 음식,운수, 여가 서비스 등의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물가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일부 공공요금 인하도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기조적 물가흐름은 0%대로 둔화됐다. 이는 복지정책 강화 등 정부정책의 영향과 대면접촉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가 기인한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살필 때는 정부 정책에 의해 좌우되는 식료품, 에너지, 농산품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관리물가제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1%대 중반에서 0%대 중·후반으로 낮아졌다. 경기민감물가 상승률의 경우 0%대 중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 올해 물가상승률 0.3% 전망.."코로나 이후에도 저인플레이션 추세 지속될 것"

한은은 5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0.3%, 1.1%로 예상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올해 0.4%, 내년 0.9%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내년에는 유가 반등과 경기 회복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상승했지만,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예비적 저축 유인 증대, 부채비율 상승 등에 따른 수요둔화, 온라인 거래 성장의 가속화, 생산의 자동화·무인화 등은 추세 인플레이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과정에서 가계와 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부채상환 부담이 커지고, 소비나 투자를 억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국의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누증, 글로벌 공급망 약화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최근의 확장적 정책은 재난구호 성격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기(향후 1년)로는 하락했으나 장기(5년 앞) 기대인플레이션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그룹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1%대 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한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에서는 '모르겠음' 응답률 비중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9년 6, 12월에 이어 세번째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보고서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한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