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부 탈북민의 대북전단(삐라) 살포 행위에 대해 엄중한 대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무관한 선량한 다수 탈북민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24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내 탈북단체장 및 탈북주민들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이재명 지사는 24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탈북민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의 대응방안 및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임용석 한꿈터 대표, 한태영 통일염원새터민연합회 대표,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대표 등 도내 탈북민 단체·법인 대표들과 북한이탈주민 김광일·홍강철씨, 신명섭 평화협력국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탈북민 여러분들이 경기도에서 어떻게 살고 계신지, 탈북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어떻게 해소해나갈 수 있을지 경기도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 탈북민 때문에 전체 탈북민들이 도매금으로 인식되며 선량한 다수가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단체에서도 이런 점들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왈가왈북' 진행자이기도 한 북한이탈주민 홍강철씨는 "탈북민들 내에서도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라며 "굳이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북한 주민들도 얼마든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알 수 있다. 평화를 해치는 대북 전단 살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강철씨와 김광일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와 대북전단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잘 살펴 탈북민들을 위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이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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