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미국 PMI 지표 개선·미중 무역 갈등 우려↓
경기부양책 기대감 여전…7월 추가부양책 예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지표 호재와 부양 기대감으로 일제히 올랐다. 특히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이 크게 올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8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1.14포인트(0.50%) 오른 2만615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에서는 나이키(2.42%), 크록스(5.17%), 언더아머(3.68%)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역시 13.43포인트(0.43%) 상승해 3131.29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74.89포인트(0.74%) 뛰어 1만131.37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8거래일째 상승세를 달렸고 올 들어 21번째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전자기기업체 애플이 장중 내내 고가를 유지하자 나스닥 지수에도 순풍이 불었다. 이날 애플은 온라인을 통해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20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이 자사의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발표하자 시장은 환호했다.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를 키웠다. 미국 PMI도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됐다. 마킷이 발표한 6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49.6으로, 전월 확정치 39.8보다 큰 폭 올랐다. 최근 4개월 이내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인 52.0보다는 낮았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37.5에서 46.7로 높아졌다. 시장예상은 48.0이었다.
여기에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6% 급증한 연율 67만6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7% 증가한 64만 채였다. 지난 4월 수치가 62만3천 채에서 58만 채로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해도 결과가 매우 양호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하반기에 꽤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 폐기가 결정됐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지만, 곧바로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도 적극 해명했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세금 감면이나 추가 현금 지급 등도 논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7월에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이 급증세이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도축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도시 귀터슬로에 대해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