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무허가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전파 사례가 전국구로 확산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일부 사례에서 지역간 연결고리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연결고리를 추적하고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방역 당국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라북도 전주여고 학생의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2명과 동선이 중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음식점에서 손님에 전파된 사례를 고려할 때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로를 조사중이다.
세종시 확진자와 대전 확진자 간 연결고리도 발견했다. 18일 확진된 세종시 환자는 이전에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지인 관계는 아니었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었다.
곽진 환자관리 팀장은 "세종시 확진자는 18일 확인됐고 이 사람과 대전 확진자는 지인관계는 아니었지만 접촉이 있었다"라며 "같은 종교시설에 같은 시간대에 있었고 여기서 접촉이 전파된 것 같다고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전권 사례를 분석한 결과, 6월 초부터 이번주까지 중장년층 개인사업자들이 사업설명회·식당·카페·교회·미용실·찜질방 등에서 모임을 통해 지인 및 일반이용자에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세종·계룡·공주·논산·청주·전주·수도권 등지로 확산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떨어진 지역에서 관련성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전파가 얼마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찾아진 상황이지만,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하게 되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여러 방문판매나 밀집된 환경에서 활동이 풍선효과처럼 다른 지역에서 성행할 수 있다"라며 "꼼꼼히 연결고리를 찾아 지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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