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경기 하락세가 멈추고 있다"며 전월 "급속한 악화"에서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발표한 6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에 의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하락세는 멈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가 경기의 기조판단을 상향조정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그동안 6차례나 판단을 하향조정했으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4월과 5월에는 리먼쇼크 이후 약 11년 만에 '악화'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 전면 해제에 따른 개인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개선된 경기 인식을 나타냈다.
소비에 대해서는 "소비심리 악화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 회복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로 상향조정했다. 컴퓨터와 에어컨 등 대표적인 5개 가전제품 판매가 전년 동월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데다, 백화점 매출 감소세도 6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업황 판단도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로 상향했다. 해외 경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회복 기조 등을 배경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하락세는 멈추고 있다"로 개선했다.
한편, 수출에 대해서는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고용 정세에 대해서도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4월과 5월을 바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해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시내의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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