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학교 등교수업에 따른 학생 안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직원에 업무부담을 주는 164건의 사업을 정비하는 등 학교자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사업 중 교직원에 업무 부담을 주는 사업 164건에 대해 고강도의 사업 정비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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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6.18 nulcheon@newspim.com |
이번 고강도 사업정비는 강은희 교육감이 지난달 25일 확대 간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하는 학교의 어려움을 감안해 학교가 오직 학생 안전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 사업 중 꼭 필요한 사업 외에는 획기적으로 축소할 것을 강조한 데 따른 조치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사, 관리자, 행정 직원, 외부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대구교육 FGI 정책협의회와 교육청 각 부서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2020학년도 학교대상 추진 사업을 과감하게 취소 또는 축소했다.
이번 정비를 위해 교육청은 행사, 연수, 워크숍, 각종대회 등 학교 현장에 부담을 주는 사업 164건을 발굴하고, 학교의 업무 경감을 위해 취소 57건, 축소 37건, 개선 19건, 연기 51건으로 분류해 일선 학교로 일괄 안내했다.
정비된 주요 사업은 △교직원 대상 집합형 회의, 연수, 행사, 출장 등 최소화 △정책 및 업무 전달연수 온라인 등으로 개선 △숙박을 필요로 하는 연수와 워크숍은 지양 △ 교사 및 학생 참여형 대규모 교육활동 폐지·축소 등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사업 정비에 따라 예산 조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줄이고 꼭 필요한 교육활동에 예산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정비가 원격수업과 방역, 생활지도 등에 지친 교원들이 학생 안전지도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학생안전과 배움을 최우선하는 교실중심 학교경영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조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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