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 악화 대비해 유동성 공급 확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7~8월에도 1조6000억원 이상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공급 계획을 8조4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어서, 이에 대응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구혁신도시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본사. |
특히 과거 유동화증권 발행이 없던 7, 8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 발행 계획을 수립해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7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6월 24일까지, 8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7월 24일까지 접수 예정이다.
신보는 코로나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전년과 같은 규모인 21조원이었으나,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 우량채가 23.5% 늘어난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61.0% 감소했다.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면서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고 신보는 설명했다.
신보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신보는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 왔다"며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